오늘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으면, 미래의 나에게 빚을 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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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일상

오늘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으면, 미래의 나에게 빚을 지게 되는 것이다

by Macgyvering2 2020. 11. 4.

나에게는 고치고 싶은 습관이 하나 있다. 

 

오래 걸리는 일을 하고자 할 때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중요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일이 중간에 끊기면 다시 해야 하는 것이 싫어서 나중으로 미루다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돼서야 부랴부랴 일에 착수하는 것이다.

 

이 때 일을 미루는 핑계는 너무 좋다.

일이 오래 걸릴 것 같고, 중간에 끊기면 다음에 다시 그 일을 할 때 효율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던지,

지금 여력으로는 해결하기 힘드니, 나중에 여력이 될 때 날 잡아서 완벽하게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라던지 등.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일이 계속 밀리다 보면 결국에는 한번에 처리해야 하거나,

무리하여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내야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아니면 최악의 경우에는 전혀 손을 대지 못하다가 부랴부랴 착수했지만

결국 마무리하지 못한 채로 끝을 맞이할 수도 있다.

 

나에게도 이런 경험이 많았는데 막판에 부랴부랴 일을 마무리하면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점은

일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점이다.

일을 미루다가 스스로에게 제대로 혼나는 것이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차피 대부분의 일은 장기 프로젝트 같은 일들이 많기 때문에

한번에 처리되는 경우가 드물다. 어차피 중간에 끊기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일이 어차피 중간에 끊길 것을 알기 때문에, 미루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차라리 우선 집중하여 핵심적인 부분을 간파하고 나중에 기억하기 쉽도록 어딘가에 기록해놓는 것이다.

이것이 백배는 더 도움이 된다.

 

한번에 해결해야만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최상의 조건과 완벽한 시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환상이다.

항상 주어진 일의 핵심적인 부분을 간파하고 지능이 닿는 데까지 그 일을 생각하다가

어딘가에 자세하게 기록해놓으면 그만인 것이다.

 

기록해놓으면 다음에 그 일을 할 때 그 일을 처음 맞딱트리는 것보다 당연히 훨씬 수월하고

생소한 고민이 아니기 때문에 해결 방법도 더 잘 떠오르게 된다.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

만약 기록하지 않으면 그냥 시간만 날리는 꼴이 된다.

기록이 집착으로 변질되어서 기록을 위한 기록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나중에 내가 더 잘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록은 아주 옳은 기록일 것이다.

 

항상 지금 내가 다음의 사항 때문에 일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1. 일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2. 중간에 끊기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3. 기록하기 귀찮아서

 

기록하기 귀찮은 날도 있을 수도 있다.

그런 날에는 일에 대한 기록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상태라던지, 기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여러 가지 기록들을 함께 해놓는 것이 훗날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늘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으면, 미래의 나에게 빚을 지게 되는 것이다.

미래라고 해서 아주 먼 미래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지금 마음이 복잡한데도 기록을 하지 않고 있다면 마음에 교착상태가 생겨서

당장 1초 뒤의 나에게도 빚을 질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이 복잡하면 바로 기록 활동에 들어가야 한다.

 

막히는 상황을 타개하고 데드락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기록을 해야 한다.

막히는 상황에서의 기록을 소중히 해야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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